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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ans339 작성일26-01-11 16:28 조회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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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정 시인 리본과 화분이 약속한다 간이 의자와 테이블이 포옹한다 단골손님과 주인으로 만나 혼인 신고를 마친 보르헤스 전집과 3단 책장 새로 산 우산이 겨울비를 맞는다 계단이 물 자국을 빨아들인다 투명한 창문에 입김을 불어 글씨를 쓴다 오래오래 잘 사세요 부러진 밥상과 스프링이 빠진 볼펜 사람은 고쳐 쓰지 말랬지만 사물은 몇 번이나 고쳐 쓸 수 있고 머리부터 집어넣는 티셔츠의 세계 몸통이 구멍인 빨대의 세계 뜨거워져야 움직이는 엔진의 세계 달력이 1월을 사랑해서 새해가 온다 바퀴가 동그라미를 따라 해서 자전거가 움직인다 컵과 얼음이 만나서 완성되는 여름 구멍 난 장갑이 눈사람의 차지가 되는 겨울 창문에 쓴 글자가 남아 있다 오래오래 ―임지은, ‘사물들’ 전문 (시집,‘이 시는 누워있고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 민음사) 이 세계의 모든 것들은 변덕을 가진다.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사실 뿐”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시인은 “오래오래”라는 주문과 함께 1월의 신세계를 열어젖힌다. 1월의 메타포는 ‘처음’과 다름 아니다. 가족의 처음이 혼인이라면 “단골손님과 주인으로 만나” “혼인 신고”를 마친 것으로, 공동체의 최소 단위는 시작된다. 보편적인 인식에서 보자면 “보르헤스 전집”과 “3단 책장”과의 혼인은 제법 어울리는 결합이다. 모든 사물은 저마다의 이름을 가진다. 임지은의 이 시에는 그러한 기표와 기의의 자의성을 재기발랄하게 은유하고 있다. 그렇지 않은가. “리본과 화분의 약속”이라니. 리본이니 화분이니 하는 사물의 이름은 아담의 언어로, 우리가 그렇게 부르기로 약속한 이름들이다. 무엇보다 이 시에는 어울릴 법한 사물과 사물들이 서로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 가령 “리본과 화분이” “약속”하고, “간이 의자와 테이블”이 “포옹”하고, “우산”이 “겨울비”를 맞고 “계단”이 “물자국”을 빨아들이는 식이다. 이들 관계성에는 이질감이나 이물감이 묻어나지 않는다. 그것이 이 시가 가진 언어의 질감이고, 마법이다. 하마터면 시인의 능청에 속을 뻔하지 않았는가. 하여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시의 제목 ‘사물들’이라는 무생물성에 있다. 여기에 열거된 사물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의 사물들이다. 그런데 왜 관계성의 언어로 사물들을 선택했을까. 예컨대 화자는 “부러진 밥상과 스프링이 빠진 볼펜”을 불러 답한다. “사람은 고쳐 쓰지 말랬지만,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의원에게 사실상 탈당을 요구한 가운데, 김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뽑는 보궐선거가 오늘(11일) 진행됩니다. 조금 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가 시작됐는데요.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전해주시죠.[기자]더불어민주당은 오늘(11일) 오후 신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뽑기 위한 보궐선거를 진행합니다.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선거에 한병도, 진성준, 박정, 백혜련 의원이 출마를 했는데요.20%의 비율을 가진 권리당원 투표는 오후 4시까지 진행되고, 80%의 비율을 가진 의원 투표는 조금 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 후 진행될 예정입니다.신임 원내대표는 4개월 가량의 임기를 수행하는데요.오전에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향해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가 애당심의 발로라는 것을 김 의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길 요청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요구했습니다."제명이나 탈당 등을 지금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민주당은 또한 6.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의 후임도 오늘(11일) 선출하는데요.오후에 열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는 후보자 정견발표가 진행됐습니다.정청래 대표측 인사인 문정복·이성윤 후보, 비당권파 이건태·강득구 의원의 2대2 경쟁 구도가 관전 포인트입니다.최고위 구성원 7명 중 4명이 선출되는 오늘 결과에 따라 정청래 대표 체제의 성격도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입니다.[앵커]국민의힘은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을 놓고 민주당과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요.이 내용도 설명해주시죠.[기자]네, 여야는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먼저,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이번 사안을 "국군의 무인기 작전"이라고 단정했다고 비판했습니다.그러면서 국가 안보보다 당리당략을 우선한 추태를 보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습니다.반면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무인기 침투라면 중대 범죄라고 언급한 것은 북한의 일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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