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를 떠나는 윤석열 전 대통령./사진=박상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파면된 지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났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걸어 나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Yoon Again!"(윤 어게인)을 외치며 배웅했다.11일 오후 4시 서울 한남동 관저 앞. 윤 전 대통령의 퇴거 예고 시각 한 시간 전부터 주변 도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저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거나 'KING석열 IS BACK' 이 적힌 티셔츠 등을 입고 윤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렸다.관저 정문 앞엔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인사를 나누기 위한 지지자들이 펜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경찰과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은 지지자들의 신분 확인과 신체 검문을 한 뒤 약 200명을 관저 앞 펜스 안으로 들여보냈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 측은 이들에게 '윤 어게인'이라 적힌 팻말을 나눠줬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도 이날 오후 관저 앞을 찾았다. 관저에 들어갔다 나온 윤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윤 전 대통령과 인사만 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윤 전 대통령이 퇴거를 예고한 오후5시가 다가오자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는 구호를 계속 외치며 윤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다른 쪽에선 "탄핵 무효, 사기 탄핵"이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오후5시9분. 관저 정문이 열리고 윤 전 대통령이 걸어 내려오는 모습이 보이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이들은 연신 "윤석열"을 연호하며 들고 있던 태극기 관저를 퇴거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 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돌아갔다. 2022년 11월 7일 사저에서 관저로 옮긴 지 886일 만이다.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오후 관저 퇴거 후 사저에 도착하기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이제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내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냈다.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3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차장급 참모들과 20여 분간 별도로 인사를 나눴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윤 전 대통령은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 모두 고생이 많았다. 많이 미안하고 그동안 감사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했다.윤 전 대통령은 배웅을 온 대통령실 직원 200여 명과도 일일이 악수하며 "고생했다" "힘내라" "고맙다"고 했다. 많은 직원들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우리가 취임 이후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정을 수습하고, 그만 울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했다.윤 전 대통령이 파면 이후 잇따라 메시지를 내면서,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사저 정치'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중도층 이탈'을 불러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를 퇴거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