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집회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UPI 연합뉴스 프랑스의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대선 출마 자격까지 잃은 판결 이후 그의 지지자와 반대자 모두 집회에 나서며 프랑스 사회가 좌우로 양분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6일 아에프페(AFP) 통신은 이날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 광장에서 르펜 의원을 지지하는 우파 집회와 사법부 판결을 지지하는 좌파 집회가 각각 열렸다고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우파 집회에 약 7천여명이, 좌파 집회에는 약 5천여명이 참석했다고 집계했다. 10년여에 걸친 수사와 9주간의 재판 끝에 내려진 그에 대한 유죄 판결은 프랑스의 정치 지형을 극적으로 뒤흔들고 있다.2017년과 2022년 대선에서 두 차례 결선에 오른 유력 정치인인 르펜 의원은 이날 파리 에펠탑 인근 보방 광장에서 프랑스 국기 흔들며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결집을 호소했다.그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마녀사냥의 희생자”라며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에 빗대기까지 했다. 국민연합 대표 조르당 바르델라(29)도 집회에서 “이번 판결을 차기 대선에서 르펜 의원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공격이며 수백만명의 프랑스 국민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국민연합 소속 의원들도 모두 나와 집회에 참석했다. 현재 국민연합은 프랑스 하원(577석)에서 가장 많은 의석 123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부는 좌파와 전통 우파 정당 연합이 이끌고 있다. 2027년 차기 대선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 노력 중인 국민연합은 이번 판결로 2만명 이상이 새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대선 출마 금지 판결을 받기 전인 지난달 26~27일 실시된 ‘프랑스 여론 연구소’(ifop) 실시 여론조사에서 그는 지지율 36%로 1위였다.이날 집회에 나온 르펜 지지자 57살 패트릭은 가디언에 “이번 선고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정적을 그리 쉽게 제거할 수 있나. 이게 나라냐”고 반문했다. 그는 ‘마린 대통령’, ‘민주주의를 구하라’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6일미국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 책정에 쓰인 미 무역대표부(USTR)의 계산 공식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지적을 받아들여 다시 계산하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25%가 아닌 10%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AEI의 케빈 코린스와 스탠 뷰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공식은 경제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또한 오류에 근거해 있다"라는 보고서를 4일 발표했다. 이들은 USTR이 상호관세 계산에 사용한 매개 변수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상호관세 발표 당시 USTR가 공개한 공식은 사실상 상대국의 대미 무역수지(분자)를 대미 수입액(분모)으로 나눈 것이다. 그런데 이때 USTR이 사용한 관세에 대한 수입 가격 탄력성은 0.25였다. AEI 측은 실제로는 이 숫자가 0.25가 아닌 0.945로 1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용한 관세 계산 공식은 외국에서 부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관세를 4배로 부풀리는 오류를 범한다"고 지적했다. 신재민 기자 AEI의 논리대로 다시 계산하면 국가별 상호관세는 트럼프의 2일 발표보다 훨씬 줄어든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부터 가장 높은 상호관세율(50%)을 적용받은 남아프리카의 소국 레소토의 관세는 다시 계산하면 13.2%로 줄어든다. 또 46%의 관세율이 책정된 베트남의 경우, 다시 계산하면 12.2%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면 한국의 상호 관세율도 기존 25%에서 10%로 줄었다. AEI 측은 "트럼프의 오류를 바로잡으면 어느 국가도 관세율은 14%를 넘지 않는다"면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율은 트럼프 행정부가 하한선으로 제시한 10%가 된다"고 지적했다. 미국기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