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아진다는 절기 ‘청명’을 하루 앞둔 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에서 상춘객이 활짝 핀 벚꽃을 배경으로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날이자 하늘이 맑아진다는 절기 ‘청명’인 4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진다. 서울의 경우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니 바깥 활동 시 여벌의 옷을 챙길 필요가 있다.기상청은 이날 “전국 내륙에 구름이 많이 낀 상태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니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기온은 평년(최저 0~8도, 최고 14~19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인천 6도, 수원 4도, 춘천 2도, 강릉 5도, 청주·대전 6도 광주·전주·대구 5도, 부산 6도, 제주 8도다. 낮 예상 최고 기온은 서울 16도, 인천 12도, 수원 16도, 춘천 18도, 강릉 15도 대전·청주·광주·전주·대구 18도, 부산 15도, 제주 16도다.아침까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 충청권, 경북권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 및 개화기 과수 피해에 주의가 필요하다.건조특보가 발효된 경북권 내륙과 제주도 남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큰불이 발생할 수 있어 각종 화재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내일(5일) 오전부터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충남 북부 서해안, 전라서 해안 등에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도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 내륙, 충청권은 5~20mm, 전라권과 경상권 5~10mm, 울릉도·독도, 제주도는 5mm 내외다이날(4일)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인천·경기 남부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옥기원 기자 ok@hani.co.kr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버린 유치원 (짜우세=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얀마에서 28일(현지시간) 7.7 규모 강진이 발생하면서 미얀마 중부 짜우세시에 있는 2층 규모 유치원 건물이 무너진 모습. 마을 주민 아웅첸미(30)씨는 "어린이 70명 정도가 다니는 곳"이라며 "사고가 나고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구조 작업을 펼쳤는데 교사 1명과 급식 조리사 1명, 유치원생 13명이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5.3.30 laecorp@yna.co.kr (양곤·짜우세·만달레이·네피도[미얀마]=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이거 어쩌죠. 만달레이로 가겠다는 차가 없어요. 다시 조금 찾아볼게요."지난달 29일 미얀마 양곤으로 들어가기 위해 태국 방콕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양곤에 있는 한인 여행사와 통화할 때부터 이번 출장이 쉽지 않겠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미얀마 중부를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미얀마로 급파됐다. 지진 직격탄을 맞은 미얀마 마지막 꼰바웅 왕조의 수도 만달레이의 참상을 직접 보고 기사화하기 위해서다. 평소 같으면 방콕에서 곧바로 만달레이로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었지만, 지진으로 만달레이 공항이 폐쇄되면서 미얀마 최대도시인 남부 양곤에서 차를 타고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여진이 계속된다는 소식에 미얀마 운전기사나 가이드 등 누구도 만달레이행에 선뜻 동행하지 않으려 했다. 11층 아파트가 6층으로 (만달레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31일 미얀마 만달레이에 무너져 내린 스카이 빌라. 11층 건물이 주저앉으면서 6층만 남았고 90여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025.3.31 laecorp@yna.co.kr 15시간 걸려 만달레이로…초토화된 옛 수도어렵게 차와 가이드를 구해 30일 새벽 5시 양곤에서 만달레이로 출발했다. 평소 8시간 거리였지만 가이드는 최소 12시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걸린 시간은 15시간으로 예상을 뛰어넘었다.양곤에서 수도 네피도를 지나 만달레이에 가까워질수록 고속도로 일부가 부서지거나 아예 끊긴 곳이 많았다. 그때마다 도로를 우회하며 북쪽으로 나아갔다.만달레이에서 남쪽으로 40㎞ 정도 떨어진 짜우세에 도착하자 지진의 참혹한 피해 모습이 고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