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시모, 한국의 휴보. 2000년대 초반 사람을 닮은 로봇이라는 뜻의 ‘휴머노이드’ 시장은 한국과 일본 2개의 강국이 주도했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우리 곁에 등장할 것 같았던 로봇 기술은 20여 년간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20년대 ‘범용 로봇’ 개념이 등장하면서다. 산업현장에서 쓰이던 로봇 팔이 정해진 작업만을 수행하도록 개발됐다면 범용 로봇은 스스로 할 일을 판단해 상황에 맞는 업무를 알아서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지난해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옵티머스’가 부품함을 집어 선반에 올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단순한 작업 같지만 옵티머스는 카메라와 자체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부품함을 어느 강도로 집어야 하는지, 어느 동작을 취해야 지정 위치에 올릴 수 있는지를 계산했다.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3억4000만달러 규모(약 1조8000억원)이던 로봇 시장은 2027년 25억4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2034년 77억5000만달러(약 10조 5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범용 로봇의 개념에 필수적인 요소는 ‘피지컬AI’다. 로봇이 해야 할 일과 그 일을 어떻게 수행할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피지컬AI의 핵심 기술이 LAM(Large Action Model·거대행동모델)이다.챗GPT가 텍스트를 인식하고 답하는 LLM(거대언어모델)이라면 이미지와 음성, 영상을 인식할 수 있는 단계가 LMM(Large Multimodal Model), 여기에 인간과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기능을 추가한 단계가 LAM이다. LAM을 통해 로봇은 비로소 동작을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황마다 적절한 동작을 수행한다.현재 LAM은 테슬라 옵티머스, 엔비디아 그루트(GR00T), 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같은 거대 빅테크 사업 부서를 비롯해 ‘래빗’ ‘어뎁트AI’를 비롯한 각국 스타트업들이 뛰어든 분야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3월 자사 개발자 행사인 ‘엔비디아 GTC’를 통해 ‘그루트 N1’을 공개했다.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그루트 LAM을 통해 바닥에 있는 상자 정리, 부품 조립, 장애물을 피해 목표 지점으로 이동까지 다양한 동작을 학습해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현재 대다수의 AI 업계 전문가는 자율주행 다음으로 상용화된 피지컬AI의 분야가 휴머노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에 돌입하면서 이번 정부에서도 ‘의원 불패’ 신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이 크게 반발하고 범여권인 일부 진보 정당도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 차원에서 확실하게 정리를 한 데다 대통령의 임명 방침 이후 당내에서도 별다른 반발 기류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을 밟기로 한 데는 그가 현역 의원이라는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의원들은 각종 선거에서 이미 검증을 거친 데다 야당 의원과의 의정 교류 등에 따라 인사청문회 통과가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다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이 인사청문 과정에서 낙마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새 정부도 이런 점 등을 고려해 초대 내각에 현역 의원을 대거 포진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에서 19개 정부 부처 장관 후보자 중 절반가량인 8명이 민주당 현역 의원이며, 이들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임명 절차가 완료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역시 5선의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무난한 임명이 예상된다. 강 후보자의 경우 보좌관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 등으로 낙마 위기에 몰렸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에게 임명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 의견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상 첫 현역 의원 낙마라는 정무적 부담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조만간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로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으며, 국회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할 수 있다. 민주당은 다른 후보자들의 인사청문 절차도 예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