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칩 제한에 딥시크 차기 버전 지연수천개 AI 모델 쏟아지지만 수익성 낮아“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자국 기업 간 경쟁”올해 초 딥시크(DeepSeek)로 불리는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하면서 ‘제2의 스푸트니크 쇼크’를 일으켰던 중국의 AI 산업이 이중고에 직면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딥시크 이후 이렇다 할 후속 모델이 나오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자국 내 과한 경쟁으로 수익성 부족한 좀비 모델이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딥시크의 차세대 모델 R2가 중국 내 엔비디아 AI 반도체 칩 부족으로 출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딥시크 엔지니어들은 수개월간 R2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딥시크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모델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엔지니어들은 R2 개선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美 반도체 수출 통제에 中 딥시크 ‘주춤’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GTC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엔비디아 칩의 수출 통제로 중국 딥시크의 차기 AI 모델 출시가 늦춰지고 있다. [사진=엔비디아]딥시크 초기 모델 R1의 성공에는 엔비디아의 H20 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H20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호퍼(Hopper)’ 시리즈 GPU 판매가 금지되자, 중국 시장을 위해 사양을 낮춰 출시된 제품이었다. 일각에서는 H20의 성능이 거대언어모델(LLM) 구동에 충분치 않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R1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의 칩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기에 H20과 ‘환상의 궁합’을 이뤘다.실제로 R1 모델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2025년 1분기에만 엔비디아 H20 칩 160억 달러어치, 즉 120만 개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중국에 출하한 H20 칩(100만 개 추정)보다 많은 양이다.그러나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H20 칩을 수출 금지 조치에 포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내 칩 개발사들이 엔비디아 칩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딥시크 모델은 엔비디아 제품에 최적화되어 있는 만큼 중국산 칩으로 구동 시 효율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미국 반도체 칩 제한에 딥시크 차기 버전 지연수천개 AI 모델 쏟아지지만 수익성 낮아“가장 큰 위험 요인은 자국 기업 간 경쟁”올해 초 딥시크(DeepSeek)로 불리는 저렴하면서도 성능 좋은 인공지능(AI) 모델을 출시하면서 ‘제2의 스푸트니크 쇼크’를 일으켰던 중국의 AI 산업이 이중고에 직면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딥시크 이후 이렇다 할 후속 모델이 나오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자국 내 과한 경쟁으로 수익성 부족한 좀비 모델이 양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딥시크의 차세대 모델 R2가 중국 내 엔비디아 AI 반도체 칩 부족으로 출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 인포메이션은 “딥시크 엔지니어들은 수개월간 R2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딥시크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모델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엔지니어들은 R2 개선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美 반도체 수출 통제에 中 딥시크 ‘주춤’ 엔비디아가 개최하는 GTC2025에서 발표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엔비디아 칩의 수출 통제로 중국 딥시크의 차기 AI 모델 출시가 늦춰지고 있다. [사진=엔비디아]딥시크 초기 모델 R1의 성공에는 엔비디아의 H20 칩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H20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호퍼(Hopper)’ 시리즈 GPU 판매가 금지되자, 중국 시장을 위해 사양을 낮춰 출시된 제품이었다. 일각에서는 H20의 성능이 거대언어모델(LLM) 구동에 충분치 않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R1은 상대적으로 낮은 사양의 칩으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기에 H20과 ‘환상의 궁합’을 이뤘다.실제로 R1 모델의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술 대기업들은 2025년 1분기에만 엔비디아 H20 칩 160억 달러어치, 즉 120만 개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엔비디아가 중국에 출하한 H20 칩(100만 개 추정)보다 많은 양이다.그러나 지난 4월 미국 정부가 H20 칩을 수출 금지 조치에 포함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내 칩 개발사들이 엔비디아 칩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딥시크 모델은 엔비디아 제품에 최적화되어 있는 만큼 중국산 칩으로 구동 시 효율성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AI 기술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딥시크 이후 후속 모델 출시가 늦춰지면서 미국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