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1·2위 지켜방산·조선 도약…2차전지는 ‘방전’[게티이미지뱅크][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피가 3년 5개월만에 3000선을 탈환한 가운데 상승을 주도한 대형주들 순위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반도체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이 방위산업과 조선이 덩치를 키웠다. 반면 2차전지와 인터넷 기업들은 2021년 당시의 열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년전 이날에도 ‘톱10’의 자리를 지킨 건 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LG화학에서 분할해 나온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하면 7개에 달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2위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동안 3위 아래부터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특히 네이버와 함께 3, 4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카카오는 2021년 하반기 들어 고꾸라져 ‘톱10’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졌다.2021년 상반기 전세계적인 플랫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열풍 속에 카카오는 3위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이후 금리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우려, 정부 규제까지 겹치자 속절없이 하락해 30위권까지 떨어졌다. 네이버는 역시 카카오보다는 낙폭이 덜했지만 4년전과 비교하면 위상이 많이 하락한 상태다.다행히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원 규모의 AI 산업 육성 계획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금이 몰리면서 시총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네이버 역시 동반 수혜 기대에 시총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가장 하락 충격이 큰 업종은 2차전지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미·중 갈등에 따른 국내 배터리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 속에 LG화학, 삼성SDI 등이 나란히 시총 상위 10개 종목 안에 자리를 잡았다.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재고 부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이 겹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우선주 제외 [자료 = 한국거래소]LG에너지솔루션이 상위 4번째 자리를 지키곤 있지만 2022년 11월 한때 시총이 140조원을 넘으며 SK하이닉스를 밀어내고 2위자리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70조원으로 반토막이 난 시총은 씁쓸하다. 삼성SDI는 순위권에서 멀어진지 오래며 30위삼성전자·SK하이닉스, 1·2위 지켜방산·조선 도약…2차전지는 ‘방전’[게티이미지뱅크][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코스피가 3년 5개월만에 3000선을 탈환한 가운데 상승을 주도한 대형주들 순위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반도체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이 방위산업과 조선이 덩치를 키웠다. 반면 2차전지와 인터넷 기업들은 2021년 당시의 열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년전 이날에도 ‘톱10’의 자리를 지킨 건 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LG화학에서 분할해 나온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하면 7개에 달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 2위 자리를 변함없이 지키고 있는 동안 3위 아래부터는 지각변동이 일어났다.특히 네이버와 함께 3, 4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카카오는 2021년 하반기 들어 고꾸라져 ‘톱10’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어졌다.2021년 상반기 전세계적인 플랫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열풍 속에 카카오는 3위까지 치고 올랐다. 하지만 이후 금리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우려, 정부 규제까지 겹치자 속절없이 하락해 30위권까지 떨어졌다. 네이버는 역시 카카오보다는 낙폭이 덜했지만 4년전과 비교하면 위상이 많이 하락한 상태다.다행히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100조원 규모의 AI 산업 육성 계획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금이 몰리면서 시총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고 있다. 네이버 역시 동반 수혜 기대에 시총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가장 하락 충격이 큰 업종은 2차전지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미·중 갈등에 따른 국내 배터리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 속에 LG화학, 삼성SDI 등이 나란히 시총 상위 10개 종목 안에 자리를 잡았다.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이 길어지고 재고 부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등이 겹치면서 2차전지 업체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우선주 제외 [자료 = 한국거래소]LG에너지솔루션이 상위 4번째 자리를 지키곤 있지만 2022년 11월 한때 시총이 140조원을 넘으며 SK하이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