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상 전 인권위 상임위원이 지난 2월24일 열린 본인의 인권위원 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용원 상임위원을 아주 미워하고 싫어합니다. 경멸합니다. 이거 꼭 써주십시오.” 이충상 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이 재임 기간 본인도 폭언 피해를 입었다며 김용원 상임위원을 작심 비판했다. 그간 김용원 상임위원의 발언과 인권위 활동을 “상식 밖의 일”로 규정하며 “채상병 특검에 의해 기소될 경우 사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충상 전 상임위원은 그간 인권위 내부에서 김용원 상임위원과 뜻을 같이하는 인물로 여겨져왔다. 이 전 위원은 지난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권위 재임 기간 김용원 상임위원의 폭언 등과 관련해 자신이 당한 구체적인 사례를 폭로했다. 지난해 11월1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올해 3월1일 사임한 이 전 위원은 임기 막바지에 김용원 상임위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상세한 사정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언은 앞서 ‘인권위 소위원회 자동기각’과 관련한 행정소송을 이 전 상임위원이 수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비판을 수용해 관련 행정소송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이충상(왼쪽)·김용원 상임위원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 전 위원이 김용원 위원과 사이가 틀어진 결정적 계기로 짚은 김용원 상임위원의 ‘폭언’은 비상계엄 직후인 12월11일 오후 비상계엄 선포 관련 위원장 성명 내용을 토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인권위원장실에서 안창호 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이 성명 내용을 토의하던 중에 김 위원은 위원장 성명에 대해 ‘내 의견대로 하지 않으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전 위원이 “그러면 나가시라”고 했더니, “야 이 xx야, 너 맞을래”라는 욕설을 들었다는 게 이 전 위원 주장이다. 이 전 위원은 “함께 욕설로 대응할 수는 없어 참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김 위원의 지속된 폭언을 두루 짚었다. 그는 김 위원이 지난해 1월 상임위에서 “침해조사국장 따위”, “사무처 따위”라는 말을 쓰며 사무처 직원들을 비하한 일과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탄핵하면) 헌법재판소를 두들겨 부이충상 전 인권위 상임위원이 지난 2월24일 열린 본인의 인권위원 이임식에 참석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김용원 상임위원을 아주 미워하고 싫어합니다. 경멸합니다. 이거 꼭 써주십시오.” 이충상 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이 재임 기간 본인도 폭언 피해를 입었다며 김용원 상임위원을 작심 비판했다. 그간 김용원 상임위원의 발언과 인권위 활동을 “상식 밖의 일”로 규정하며 “채상병 특검에 의해 기소될 경우 사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충상 전 상임위원은 그간 인권위 내부에서 김용원 상임위원과 뜻을 같이하는 인물로 여겨져왔다. 이 전 위원은 지난 1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권위 재임 기간 김용원 상임위원의 폭언 등과 관련해 자신이 당한 구체적인 사례를 폭로했다. 지난해 11월1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올해 3월1일 사임한 이 전 위원은 임기 막바지에 김용원 상임위원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상세한 사정을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발언은 앞서 ‘인권위 소위원회 자동기각’과 관련한 행정소송을 이 전 상임위원이 수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전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비판을 수용해 관련 행정소송을 맡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이충상(왼쪽)·김용원 상임위원이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이 전 위원이 김용원 위원과 사이가 틀어진 결정적 계기로 짚은 김용원 상임위원의 ‘폭언’은 비상계엄 직후인 12월11일 오후 비상계엄 선포 관련 위원장 성명 내용을 토의하는 자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인권위원장실에서 안창호 위원장과 상임위원 3명이 성명 내용을 토의하던 중에 김 위원은 위원장 성명에 대해 ‘내 의견대로 하지 않으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 전 위원이 “그러면 나가시라”고 했더니, “야 이 xx야, 너 맞을래”라는 욕설을 들었다는 게 이 전 위원 주장이다. 이 전 위원은 “함께 욕설로 대응할 수는 없어 참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은 김 위원의 지속된 폭언을 두루 짚었다. 그는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