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500만명 시대…교통사고 4년새 36.4%
고령운전자 500만명 시대…교통사고 4년새 36.4% 증가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도 6.8%p ↑인지 능력 저하 의심 고령 운전자보조 장치 부착, 객관적 평가 받아야강릉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차량이 돌진해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헤럴드경제=이영기·안효정 기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지났다. 1주년을 앞두고 공교롭게 전국 각지에서 고령 운전자가 도보로 차를 몰아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3일엔 오후엔 서울 도봉구 방학동 방학사거리에서 6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50대 보행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일에는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휴게소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했다. 휴게소 내부 영상을 보면 식당 유리벽을 부수며 식당으로 돌진한 차량이 앉아 식사하던 이용객을 그대로 덮쳤다. 식당에 있던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령 운전자 차량 돌진 사고가 이어지는 배경엔 ‘고령 운전자 수의 증가’가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면허 소지자수는 2020년 368만명에서 2024년 517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현장.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덩달아 고령 운전자의 사고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가해 운전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 비율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비율은 1만건 이상 늘어났다.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4만2369건 ▷2023년 3만9614건 ▷2022년 3만4652건 ▷2021년 3만1841건 ▷2020년 3만1072건으로 집계됐다. 5년 사이 36.4% 증가했다.시청역 역주행 사고 1주년인 지난 1일 서울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직원이 고령 운전자 스티커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더욱 문제는 전체 사고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율은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19만6349건)의 21.6%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2020년(14.8%) 때보다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최근 5년 30~40대의 사고 발생 건고령운전자 500만명 시대…교통사고 4년새 36.4% 증가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도 6.8%p ↑인지 능력 저하 의심 고령 운전자보조 장치 부착, 객관적 평가 받아야강릉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에서 차량이 돌진해 10명이 부상을 입었다.[강원도소방본부 제공][헤럴드경제=이영기·안효정 기자]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청역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지났다. 1주년을 앞두고 공교롭게 전국 각지에서 고령 운전자가 도보로 차를 몰아 행인을 덮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3일엔 오후엔 서울 도봉구 방학동 방학사거리에서 60대 기사가 몰던 택시가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 50대 보행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2일에는 강원도 강릉시 대관령휴게소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휴게소 내 식당가로 돌진했다. 휴게소 내부 영상을 보면 식당 유리벽을 부수며 식당으로 돌진한 차량이 앉아 식사하던 이용객을 그대로 덮쳤다. 식당에 있던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령 운전자 차량 돌진 사고가 이어지는 배경엔 ‘고령 운전자 수의 증가’가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등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면허 소지자수는 2020년 368만명에서 2024년 517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지난해 7월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 현장.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덩달아 고령 운전자의 사고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가해 운전자 가운데 만 65세 이상 비율은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 사이 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사고 비율은 1만건 이상 늘어났다.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4만2369건 ▷2023년 3만9614건 ▷2022년 3만4652건 ▷2021년 3만1841건 ▷2020년 3만1072건으로 집계됐다. 5년 사이 36.4% 증가했다.시청역 역주행 사고 1주년인 지난 1일 서울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직원이 고령 운전자 스티커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더욱 문제는 전체 사고에서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 사고 비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율은 전체 교통사고 발생 건수(19만6349건)의 21.6%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5년 이후 최고치다. 2020년(14.8%) 때보다 6.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최근 5년 30~40대의 사고 발생 건수는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31~40세의 사고는 2020년 3만1608건에

고령운전자 500만명 시대…교통사고 4년새 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