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당 후보자들, ‘중국 메신저’
보수당 후보자들, ‘중국 메신저’ 위챗 앞세워 유세집권 노동당 지지율 53%…보수 성향의 자유·국민당 연합은 47%3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호주에서 중국어로 제작된 선거 포스터들. [BBC 캡처][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호주 보수 성향의 자유·국민당 연합이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총선에서 집권당인 중도 좌파 성향 노동당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자 중국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후보자들은 중국 소셜미디어로 선거 유세를 펼치는 등 중국계 유권자들의 표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한때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했던 호주 보수당이 이제는 해당 앱들을 통해 중국계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2022년 로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계 호주인 10명 중 6명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중국 메신저 위챗을 사용하고 있다.중국계 호주인들이 위챗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리드 지역구에 출마하는 그랜지 청은 지난 2월부터 위챗을 통해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전직 민간 항공기 조종사였던 청은 최근 몇 달 동안 아시아계 사업가들과의 인터뷰, 설 인사, 그리고 유권자 5명 중 1명이 중국계인 지역 사회에 대한 공약 등을 발표해왔다.선거 포스터를 붙이고 유권자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공개한 위챗 영상에서 청은 “아무것도 없이 도착했을 때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준 조국에 보답하기 위해 해군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호주는 우리에게 집을 줬다”고 말했다.뉴사우스웨일스주 베넬롱 지역구의 경우 인구 3명 중 1명이 중국계다. 이에 해당 지역구의 자유당 후보인 스콧 융은 위챗 게시물에 중국어 자막과 음성을 덧씌워 올리고 있다.BBC는 “중국계 호주인은 호주 인구의 단 5.5%에 불과하지만, 지난 2022년 노동당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10년에 걸친 자유당-국민당 연합의 정권을 끝낼 수 있었다”며 “중국계 호주인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지만, 중국계 호주인이 많이 거주하는 몇몇 지역에서는 자유당의 득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3배나 높았다”고 전했다.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총선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런던의 호주 고등위원회 밖에 줄을 선 시민들. [AP]한때 반중 정서에 앞장섰던 호주의 보주 진영이 중국계 유권자들의 표심 확보에 나서게 된 배경은 최근 노동당이 여론조사에서 자유당과 국민당 등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서다.자유당과 국민당 등 보수 진영의 정당들은 최근 반(反)트럼프 정서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각국의 선거에서보수당 후보자들, ‘중국 메신저’ 위챗 앞세워 유세집권 노동당 지지율 53%…보수 성향의 자유·국민당 연합은 47%3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둔 호주에서 중국어로 제작된 선거 포스터들. [BBC 캡처][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호주 보수 성향의 자유·국민당 연합이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총선에서 집권당인 중도 좌파 성향 노동당보다 여론조사에서 밀리자 중국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후보자들은 중국 소셜미디어로 선거 유세를 펼치는 등 중국계 유권자들의 표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한때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했던 호주 보수당이 이제는 해당 앱들을 통해 중국계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2022년 로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국계 호주인 10명 중 6명이 하루에 한 번 이상 중국 메신저 위챗을 사용하고 있다.중국계 호주인들이 위챗을 사용하는 것을 감안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리드 지역구에 출마하는 그랜지 청은 지난 2월부터 위챗을 통해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전직 민간 항공기 조종사였던 청은 최근 몇 달 동안 아시아계 사업가들과의 인터뷰, 설 인사, 그리고 유권자 5명 중 1명이 중국계인 지역 사회에 대한 공약 등을 발표해왔다.선거 포스터를 붙이고 유권자들과 교류하는 모습을 공개한 위챗 영상에서 청은 “아무것도 없이 도착했을 때 가족을 따뜻하게 맞아준 조국에 보답하기 위해 해군에서 군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호주는 우리에게 집을 줬다”고 말했다.뉴사우스웨일스주 베넬롱 지역구의 경우 인구 3명 중 1명이 중국계다. 이에 해당 지역구의 자유당 후보인 스콧 융은 위챗 게시물에 중국어 자막과 음성을 덧씌워 올리고 있다.BBC는 “중국계 호주인은 호주 인구의 단 5.5%에 불과하지만, 지난 2022년 노동당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10년에 걸친 자유당-국민당 연합의 정권을 끝낼 수 있었다”며 “중국계 호주인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지만, 중국계 호주인이 많이 거주하는 몇몇 지역에서는 자유당의 득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3배나 높았다”고 전했다.지난 2일(현지시간) 호주 총선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런던의 호주 고등위원회 밖에 줄을 선 시민들. [AP]한때 반중 정서에 앞장섰던 호주의 보주 진영이 중국계 유권자

보수당 후보자들, ‘중국 메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