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계엄 선포문 사후 서명 후 폐기' 등 계엄 공조 의혹안덕근, 계엄 선포 국무회의 불참...계엄 해제 국무회의는 참석5일 尹 '2차 소환 조사' 앞두고 직권남용·공범 여부 등 확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동시 소환했다. 오는 5일 윤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와 안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청사에 입장했다.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 등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했는지, 일부 국무위원의 경우 동조한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계엄 이후 작성한 비상계엄 선포 문건에 서명했으나, 며칠 뒤 '사후 문건을 만들었다는 게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요청했고 결국 문건이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에는 국무위원 가운데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만 서명했다. 이에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을 사전에 몰랐고 반대했다. 막기 위해 노력했다'는 기존 해명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의 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고 묵인 또는 동조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안 장관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 당일 오후 9시 넘어 강 전 부속실장의 연락을 받아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던 중 계엄이 선포됐다는 후문이다. 특검은 안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소집된 경위, 회의에서 있었던 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는 5일 오전 9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란 특검의 소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언론에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라면서 "당일 오전 9시 정각에 도착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10∼20분 정도 늦더라도 출석해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기본적으로 출석을 피하는 입장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가서 진술한다는 입장"이라며 "불출석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측한덕수, '계엄 선포문 사후 서명 후 폐기' 등 계엄 공조 의혹안덕근, 계엄 선포 국무회의 불참...계엄 해제 국무회의는 참석5일 尹 '2차 소환 조사' 앞두고 직권남용·공범 여부 등 확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내란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동시 소환했다. 오는 5일 윤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와 안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청사에 입장했다.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회의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 등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했는지, 일부 국무위원의 경우 동조한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계엄 이후 작성한 비상계엄 선포 문건에 서명했으나, 며칠 뒤 '사후 문건을 만들었다는 게 알려지면 또 다른 논쟁을 낳을 수 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요청했고 결국 문건이 폐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건에는 국무위원 가운데 한 전 총리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만 서명했다. 이에 특검은 한 전 총리가 '계엄을 사전에 몰랐고 반대했다. 막기 위해 노력했다'는 기존 해명과 달리 윤 전 대통령의 계엄 계획을 사전에 알고 묵인 또는 동조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안 장관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 당일 오후 9시 넘어 강 전 부속실장의 연락을 받아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하던 중 계엄이 선포됐다는 후문이다. 특검은 안 장관을 상대로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소집된 경위, 회의에서 있었던 일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전망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는 5일 오전 9시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란 특검의 소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언론에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라면서 "당일 오전 9시 정각에 도착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10∼20분 정도 늦더라도 출석해서 진술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기본적으로 출석을 피하는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