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 “美, 더이상 유일한 피난처 아냐”트럼프發 무역 전쟁에 美재정적자 우려까지“고객들, 달러화 자산 비중 과도하다고 느껴”[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채권 시장 ‘큰 손’들이 미국 이외 시장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시킨 무역 전쟁과 미국의 재정 적자 급증으로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2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빈센트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은 궁극적이면서 유일한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라면서 “미국은 재정 적자의 표본이 됐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는 여전하며 미 채권은 포트폴리오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역할을 이어가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가격은 하락)하는 등 이점이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다.JP모건자산운용의 밥 미셸 CIO는 “우리 고객들은 자산 배분을 검토하고 있으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자신들이)달러화 자산의 비중이 과도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 관세 영향, 연방 정부 부채 등 미국의 모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담은 감세안 통과를 추진 중이다. 이른바 ‘단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THE ONE, BIG, BEAUTIFUL BILL)으로, 진통 끝에 해당 법안은 이날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인 약 5.14%에서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8% 하락했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는 “달러만큼 유동성이 풍부하고 법치주의가 통하는 시장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영속성을 보이는 등 미국 밖으로 다변화하려는 힘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투자자들이 유럽·일본·호주 채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경제 전망과 함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미셸 CIO는 “미국 시장 밖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유럽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를 주목했지만 이들 역시 재정 확대 우려가 있는 만큼 이탈리아·스페인이 주목받고기관 투자자들 “美, 더이상 유일한 피난처 아냐”트럼프發 무역 전쟁에 美재정적자 우려까지“고객들, 달러화 자산 비중 과도하다고 느껴”[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채권 시장 ‘큰 손’들이 미국 이외 시장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시킨 무역 전쟁과 미국의 재정 적자 급증으로 미 국채의 투자 매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2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 아문디의 빈센트 모르티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은 궁극적이면서 유일한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라면서 “미국은 재정 적자의 표본이 됐다”고 말했다. 기관 투자자들이 세계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는 여전하며 미 채권은 포트폴리오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역할을 이어가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가격은 하락)하는 등 이점이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다.JP모건자산운용의 밥 미셸 CIO는 “우리 고객들은 자산 배분을 검토하고 있으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자신들이)달러화 자산의 비중이 과도하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 관세 영향, 연방 정부 부채 등 미국의 모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담은 감세안 통과를 추진 중이다. 이른바 ‘단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THE ONE, BIG, BEAUTIFUL BILL)으로, 진통 끝에 해당 법안은 이날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갔다. 시장의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인 약 5.14%에서 거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올 들어 8% 하락했다.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는 “달러만큼 유동성이 풍부하고 법치주의가 통하는 시장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달러 약세가 어느 정도 영속성을 보이는 등 미국 밖으로 다변화하려는 힘이 있다”고 짚었다. 특히 투자자들이 유럽·일본·호주 채권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경제 전망과 함께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미셸 CIO는 “미국 시장 밖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관심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유럽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를 주목했지만 이들 역시 재정 확대 우려가 있는 만큼 이탈리아·스페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레이 달리오는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리는 국채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