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김하늬 미국 통신원)'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교황'을 꿈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임 교황 레오 14세는 우군일까, 적군일까. 레오 14세가 첫 미국인 출신 교황으로 선출되자 트럼프는 "미국에 큰 영광이며, 만남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첫 북미 출신 교황으로, 영어를 쓰는 인물이 교황으로 선출된 건 잉글랜드 출신의 아드리안 4세가 1154년 즉위한 이후 871년 만이다. 신임 교황은 대체로 보수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낙태와 동성애에 반대하고 여성 성직자 임명에도 부정적일 정도로 보수적이다. 바티칸에서도 레오 14세를 프란치스코 교황에 비해 중도적인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자국 우선주의 중심의 막무가내식 트럼프의 일방통행에 14억 가톨릭 신자를 등에 업은 레오 14세의 힘이 합쳐진다면 트럼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우군이다. 앞서 미국의 MAGA 진영은 이민·난민, 동성 결혼, 낙태 등을 두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사사건건 대립했다. 트럼프는 "내가 교황이 되고 싶다" "뉴욕 추기경이 훌륭하다" 같은 발언을 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무기로 보수 성향 미국 추기경 선출에 치열한 로비를 펼쳐왔다. 5월12일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언론 대표들과의 접견 중 교황 레오 14세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 교황 선출 전 트럼프 이민 정책 '강력 비판'세계 전역의 가톨릭 신자들은 처음에는 미국 교황에 대해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회의적이었다. 트럼프가 외교 동맹국과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미국을 고립시키고 세계 질서의 많은 부분을 뒤엎어 놓은 이때, 일부 가톨릭 신자는 미국 교황이 로마 가톨릭교회를 어떻게든 소란스러운 미국 정부에 더 가깝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했다.이틀간의 콘클라베에서 교황 레오 14세를 선출한 133명의 추기경은 국민의 약 80%가 가톨릭 신자가 아닌 초강대국에서 교황을 선출하는 것에 대한 비판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바티칸 뉴스는 69세의 레오 14세를 미국 출신의 첫 번째 교황이 아니라 '아메리카 대륙 출신'의 두 번째 교황이라고 불렀다. 콘클라베가 끝난 후 몇몇 추기경은 교황의 국적은 별로 문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 KAAV-Ⅱ) 이미지.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경제] 지난 2023년 9월 26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 인근 앞바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Ⅱ)가 시험운행에 나섰다가 침수돼 2명이 사망했다. 업체 직원 2명은 출동한 해경·소방 당국에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말았다.KAAV-Ⅱ 개발사업은 해병대가 운용 중인 KAAV의 수명주기 도래와 상륙작전 발전 추세 등을 고려해 기동성과 생존성이 향상된 차기 상륙돌격장갑차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시제업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돼 ADD 주도로 탐색개발이 진행 중이다.당시 침수사고가 발생한 차량은 기초설계단계에서 제작한 시제차로, 바다에서 시험하는 탐색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다. 문제는 사고 발생 두 시간이 지나 희생자를 발견하는 등 수심 10m에 달하는 바다에 장갑차를 보내면서 구조 장비 및 안전 관리 인력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어처구니없는 사망사고’라는 것이다.특히 사고를 일으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0년 7월에도 전남 장성 상무대 수상조종훈련장에서 육군의 신형 K-21 보병전투차량의 도하훈련 중 침수 사고가 발생해 부사관 1명의 목숨을 잃은 침몰사고를 일으킨 회사를 인수해 KAAV 개발사업에 뛰어들었기에 더욱 철저한 구조 대비 시스템 등을 갖췄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결국 사망사고 발생으로 침수사고 구조 대비를 소홀하는 안일한 인식 탓에 사고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사고 이후 1차적으로 해양경찰에서 침수사고 수사에 나섰다. 119구조대와 해병대 1사단 구조대원들이 경북 포항시 남구 도구해안 사고 지점에서 해상 성능시험 도중 실종된 신형 KAAV(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승무원을 수색하면서 만약을 대비해 병원으로 이송할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뉴스1 사고 발생 20개월이 넘은 현재까지 수사 상황은 포항해양경찰이 시제품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 사업을 주관하는 ADD 관련 직원들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