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디자인프레스 김혜원 기자
다양한 색이
글 | 디자인프레스 김혜원 기자다양한 색이 범람하는 시장에서 한 가지 색으로 브랜드를 정립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패브릭을 다루는 업계에서 화이트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높은 정교함을 요구하는 색이다. 화이트리퍼블릭은 2014년부터 10년간 오직 화이트 하나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축해왔다.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하루의 끝에서 마주하는 침구를 시작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해온 화이트리퍼블릭의 이야기를 들었다.(designpress2016@naver.com)— 브랜드를 시작하기 전에도 패브릭이나 침구에 관심이 있었나요?‘네이버디자인’ 주제판에서 사랑받아 온 ‘오!크리에이터’는 디자인플러스의 스페셜 콘텐츠 [Creator+]로 시리즈를 이어갑니다.‘화이트리퍼블릭’의 여정저는 언제나 제품의 본질에 충실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리미엄 침구는 궁극적으로 디자인보다 원단의 품질이 가치를 좌우한다고 믿기에 제품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도 원단 자체예요. 오히려 불필요한 디자인 요소는 줄이고 고객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해 왔죠. 그래서 화이트리퍼블릭에는 원단 본연의 매력을 살린 미니멀한 라인과 함께 절제된 디자인과 컬러를 더한 라인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어요.집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럽고 깨끗한 침구를 만들고 싶었어요. 어떤 공간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화이트 컬러를 브랜드의 중심에 두게 되었죠. 화이트는 단순한 색상이 아니에요. 원단이나 소재가 고급스럽지 않으면 오히려 품격이 떨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섬세하고 정교한 품질을 요구해요. 결국 화이트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제대로 만든다는 것은, 가장 높은 기준의 소재와 완성도를 유지한다는 약속이기도 해요. 그리고 화이트리퍼블릭은 침구를 시작으로, 타월과 도자기, 그리고 이들과 어울리는 디퓨저까지 선보이며 브랜드의 세계를 확장해 왔어요. ‘리퍼블릭Republic’에는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이 공존하는 세계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공간과 팝업 중심의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다루는 ‘헤이팝(heypop.kr)’도 운영합니다.지금은 2층까지 확장되어 다양한 제품을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1층은 반려동물 침구, 호텔 타월, 바스로브 등 데일리하게 사용하기 좋은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들러 쇼핑하시기에 좋아요. 2층은 호텔 침구 중 가장 인기 있는 컬렉션을 중심으로 꾸민 쇼룸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차 한잔과 함께 침구를 직접 보고 촉감을 느껴보실 수 있는 공간이에요. 이름이나 메시지를 자수로 새길 수 있는 독일산 자수기를 갖추고 있어, 특별한 선물이나 기념을 위한 제품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침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 론칭 때부터 함께한 연남동 매장은 현재 어떻게 꾸며져 있나요?— 화이트리퍼블릭의 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앞으로 어떤 경험을 하길 바라나요?두 제품 모두 120수, 650TC 이집션 코튼으로 제작된 침구 라인으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원단 퀄리티를 갖추고 있어요. 저희는 이집션 코튼 원면을 직접 구매해 원사를 뽑고, 재직과 일부 컬러는 염색까지 자체적으로 진행해요. 이처럼 많은 정성이 요구되는 생산 방식은 일반 공장에서는 재직조차 어려울 만큼 까다롭고 부담이 큰 작업이죠. 그만큼 퀄리티가 높고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예요.포시즌스 컬렉션맞아요. 그 덕분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의 MD분들 눈에 띄었고, 출시 2년 만에 모든 백화점에 정규 입점할 수 있었어요. 돌아보면 그 당시의 선택이 화이트리퍼블릭이 어떤 브랜드가 될 것인지 방향을 정해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었다고 생각해요.사회 전반의 변화와 성장을 모색하는 디자인 혁신가를 위한 ‘디자인플러스(design.co.kr)',몇 년 전, 강원도에 펜션을 준비 중이던 의사 부부가 청담 매장을 찾으신 적이 있어요. 다양한 사양의 침구 견적서를 꼼꼼히 검토하신 끝에 고급 옵션이 많이 포함된 구성을 선택하셨죠. 너무 고급 사양으로 가는 건 아닐까 싶어 조심스럽게 의견을 드렸는데, 그때 들은 이야기가 호텔 침구의 본질을 정확히 짚었다고 생각해요. “저희 펜션에 오시는 분들은 쉼이 목적이잖아요. 아무리 인테리어가 멋져도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그 모든 게 소용없어요.” 호텔 침구란 단순히 고급 소재로 만든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쉼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침구라고 생각해요. 좋은 침구는 하루의 끝에서 “오늘도 수고했어” 하며 안아주는 듯한 따뜻함과 편안함을 주는 것 아닐까요? 그것보다 더 명확한 정의는 없다고 생각해요.화이트리퍼블릭 연남점 제작실— 화이트리퍼블릭을 대표하는 ‘포시즌스 컬렉션’과 ‘리츠 컬렉션’을 직접 소개해주세요.Interview with— ‘화이트리퍼블릭White Republic’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각 제품의 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글 | 디자인프레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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