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심부름 자발적으로 하는 보좌진도 있다” 설화까지…박용진 “현역 불패 지키다 정권 어려워지면 허망”▲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국회방송 영상갈무리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의혹에 대한 여론의 거센 반대에 못 버티고 자진 사퇴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태도에도 비판이 나온다. 명백한 갑을관계에 있는 의원과 보좌진 관계에서 벌어진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가 불거졌는데도 잘못됐다는 비판 한마디 내지 못하고 감싸고 두둔하는 데 급급했다는 것. 이와 관련 당 대표에 출마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안 맞으면 어떤 의견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SBS 첫 보도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청문회 땐 돌연 사과했다. 쓰레기 처리 갑질과 관련해 '음식물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두고 내렸다'라고 한 강 후보자의 해명이 나오자 불과 몇 시간 뒤에 SBS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사무실 건물 앞에 버리라'라고 지시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거짓해명 의혹까지 나왔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파헤치지 않았다. 임미애 의원만이 '반복적인 사적 용무에 대한 지시가 있었느냐'고 물어본 것이 전부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인사청문회 태도는 윤석열 정부 시절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관 후보자를 감싸는데 급급한 모습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전직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신을 상대로 한 강선우 후보자의 의원 시절 갑질 행태를 폭로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여러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백승아 원내대변인)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 측근 7인회 중 한 명이었던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연결에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의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 동지적 관점도 있다. 식구 같은 개념"이라며 "사적 심부름을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는 보좌진도 있다"라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까지 했다. 김남희 의원은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가 어느 누구에게 함께 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지도부가“사적 심부름 자발적으로 하는 보좌진도 있다” 설화까지…박용진 “현역 불패 지키다 정권 어려워지면 허망”▲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진=국회방송 영상갈무리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갑질 의혹에 대한 여론의 거센 반대에 못 버티고 자진 사퇴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태도에도 비판이 나온다. 명백한 갑을관계에 있는 의원과 보좌진 관계에서 벌어진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가 불거졌는데도 잘못됐다는 비판 한마디 내지 못하고 감싸고 두둔하는 데 급급했다는 것. 이와 관련 당 대표에 출마한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국민 눈높이에 안 맞으면 어떤 의견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SBS 첫 보도로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이후 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했으나 정작 청문회 땐 돌연 사과했다. 쓰레기 처리 갑질과 관련해 '음식물을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두고 내렸다'라고 한 강 후보자의 해명이 나오자 불과 몇 시간 뒤에 SBS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사무실 건물 앞에 버리라'라고 지시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공개했다. 거짓해명 의혹까지 나왔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파헤치지 않았다. 임미애 의원만이 '반복적인 사적 용무에 대한 지시가 있었느냐'고 물어본 것이 전부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인사청문회 태도는 윤석열 정부 시절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관 후보자를 감싸는데 급급한 모습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전직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신을 상대로 한 강선우 후보자의 의원 시절 갑질 행태를 폭로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여러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백승아 원내대변인)고 답변하는 데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 측근 7인회 중 한 명이었던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연결에서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의 갑질은 성격이 다르다. 동지적 관점도 있다. 식구 같은 개념"이라며 "사적 심부름을 자발적인 마음을 가지고 하는 보좌진도 있다"라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기까지 했다. 김남희 의원은 "함께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지 않은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가 어느 누구에게 함께 해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지도부가 국민을 향해 강 후보자나 인사권자를 비판하거나 반성의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최고위 회의에서 "인사 검증 시스템 등 국민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여당 지도부로서 송구하다"라고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