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무리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미중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시장을 개방하기 위해 미국 경제의 힘을 활용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가운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오른쪽)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사진=AFP) 그는 이날 보수 성향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단을 이끈)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협상의 목표 중 하나가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145%(미국의 대중 관세)와 125%(중국의 대미 관세)라는 양국의 관세율은 사실상 서로 무역을 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재설정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대화”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막강한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많이 수입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 관세 전쟁으로 미국의 항만과 물류 노동자들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하면서 “지금 이것은 오직 중국만의 문제”라면서 상황을 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국 외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는 90일 유예됐기 때문에) 나머지 국가들은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고 그들은 미국으로 상품을 보내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모두가 미국에 상품을 팔고 싶어한다. 우리는 세계의 소비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관세 정책이 마무리되면 물가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을 미국으로 다시 복귀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해외에서 생산한다면 (미국에서 판매할시)관세를 내야 하고 그렇다면 미국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산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국 같은 다른 주요 경제국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왼쪽)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스위스의 유엔 제네바사무소 상임대표 관저인 ‘빌라 살라딘’에서 열린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10~11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미ㆍ중 간 첫 무역협상을 두고 양국 모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물고 물리는 보복 관세와 함께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던 ‘미ㆍ중 관세전쟁’ 완화의 단초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구체적인 협상 성과물은 12일 오전(미 동부시간 기준)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시작된 ‘관세전쟁’ 국면에서 처음 마련된 양국 고위급 대면 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 대화의 물꼬를 텄고 향후 협상의 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 미 재무장관 “생산적 회담…많은 성과” 11일 협상 종료 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매우 중요한 무역 협상에서 미ㆍ중 간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며 “이 멋진 (회담) 장소를 제공해준 스위스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스위스의 유엔 제네바사무소 상임대표 공식 거주시설인 ‘빌라 살라딘’에서 개최됐다. 베센트 장관은 이어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다”며 “내일(12일) 아침에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협상에 함께 참여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우리가 얼마나 빨리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는 아마도 이견이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틀 동안 많은 토대가 마련됐다”며 “우리는 중국 파트너들과 맺은 이번 합의가 (미국의 무역적자로 인한) 국가비상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백악관은 베선트 장관과 그리미어 대표 발언을 그대로 옮긴 보도 참고자료를 ‘미국, 제네바에서 중국과 무역 협의 발표’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후 배포했다. ━ 中 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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