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마다 낫과 칼을
[앵커] 밤마다 낫과 칼을 들고 쓰레기 봉투를 파헤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인데요. 도대체 무슨 일인지 현장카메라, 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현수막을 막 펼치기 시작한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심야시위에 나선지 한 달째입니다. [현장음] "소각장을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마포구 소각장은 5개 자치구 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는데, 서울시가 올해까지였던 공동사용 기한을 시설 폐쇄시까지로 변경하자 마포구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소각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따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현장음] "이것도 파봉?" 낫과 칼을 들고 쓰레기봉투를 파헤치는 사람들, 모두 마포구 주민들입니다. 음식물 등 종량제봉투에 버리면 안되는 쓰레기를 확인한다는 서울시 지침을 근거로, 감시단이 쓰레기봉투를 전수조사하는 겁니다. 소각장을 압박하는 일종의 지연전술입니다. 쓰레기 소각장을 문제를 둘러싼 마포구와 서울시 사이의 갈등은 하루 이틀일이 아닙니다. 욕설과 고성은 물론 도로 위 농성 시위까지 갈등의 골은 계속 깊어져 왔던 겁니다. [과거영상] ("차량 출입 자체를 막으시면 안 돼요. 큰일나요") "감시원이 왜 못하는데!" ("이러시면 안 돼요.") "마포구민으로서 막는 거야 마포구민으로서!" ("이러시면 안 돼요. 안 돼. 안 돼. 안 돼") "건드리지 마요. 건드리지 마!" ("위험합니다.") "차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요." [서울시 관계자] "5회 공문으로 협의 요청한 후 네 차례 구청 방문 등을 통해 사전 협의에 최선을…" [마포구 관계자] "당사자인 마포구를 제외하고 체결한 협약은 무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립이 장기화 하면서 소각장으로 들어오던 쓰레기 차량은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쓰레기 수거 차량 기사] "이 한 차 버리는데 2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차가 (쓰레기를) 버리고 가야지만 또 실을 수 있으니까." 소각이 지연되자 인천의 수도권 매립지로 가는 겁니다. [수도권매립지 관계자] "6월 한 달에 257대가 들어왔습니다. 민원 전후로 해가지고 (일평균) 한 10대 정도 증가한 걸로 분석이 됩니다." 문제는 이곳 매립지가 쓰레기를 수용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미 전체 매립공간의 96%를 다 쓴 상황. 마포소각장 문제가 갈등의 해법을 찾지 못하이재명 대통령이 3일 “최근 정부의 선제적 대북 방송 중단에 북한이 호응해 온 것처럼 평화의 선순환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강조, 대북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자 강원 최북단 지역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평화중심의 안보 및 대북정책을 묻는 이세훈 강원도민일보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너무 적대화되고 불신이 심해서 쉽지 않을 걸로 예상한다”면서도 “철저하게 이성적,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한미 간의 든든한 공조 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대북방송’ 중단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혹시 반응을 안 하면 어떻게 할까 약간의 우려를 했던 건 사실”이라는 후일담을 전하면서 “너무 빨리 호응해서 저도 약간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완화해 나가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단 기간이) 역사의 눈으로 보면 긴 시간이 아니다”라며 “길게 보고 소통과 협력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안보실, 국정원 이런 곳에 여러 얘기들을 해 놨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접경지역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던 대남 대북 방송의 불안한 고리를 잘라내는 것을 시작으로 평화가 경제 성장을 이끌고 경제가 다시 평화를 강화하는 선순환의 길을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성을 포함한 최북단 접경지역에서는 “닫힌 접경지에 활로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이동균 고성군번영회장은 “최근 대통령님께 드리는 메신저에 남북관계 개선이 민간교류를 넘어 경제교류로까지 확대되기를 제안했다”며 “국민 안전을 담보한 단계적 교류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는 물론 동해북부선 연결로 이어져 향후 시베리아횡단 열차로 유럽까지 가는 5개년 중장기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성군이 추진하는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한 후 북측 금강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발맞춘 금강산 관광, 연어보내기 사업 등 중단된 남북협력사업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대통령께서 간담회에서 밝힌 구상들이 지난 대선기간 고성 거진읍을 방문할 당시 나눴던 얘기들과 맥을 같이 한다”며 “하루속히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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