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퇴근 길에 다친 근로자의 요청대로 실업급여를 탈 수 있도록 처리해 준 회사가부당해고 소송을 당했다. 근로자는 퇴직일을 '부상 발생일'로 처리한 게 일방적 해고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근로자가 질병 퇴사 처리를 직접 요청하는 등 스스로 퇴직했다고 판단하고 회사의 조치는 불법행위로 볼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 제1-2민사부는 A씨가 용역업체 B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 사건(2021나47438)에서 A씨의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해당 판결은 최근 대법원에서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됐다.○퇴근하다 부상…"질병 퇴사 처리해달라" 요청A씨는 2016년 11월 1일부터 B사 소속으로 서울 시내 호텔 청소 업무를 수행했다. 일한 지 3개월이 채 안 된 2017년 1월 27일 A씨는 퇴근길에 빙판길서 넘어져 발목을 골절당했다. A씨는 회사 측에 병가를 신청했지만, 병가 기간이 명확히 기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인되지 않았다.이에 A씨는 회사에 "실업급여를 신청해야 한다"며 ‘질병으로 인한 퇴사 확인서’를 요청하는 이메일을 두차례 발송했다. 회사는 요구에 따른 질병 퇴사 확인서를 작성해 A씨에게 전달했다. 확인서에는 이직일(퇴사일)이 1월 27일 사고일로 적혀 있었다.이후 회사는 7월 건강보험공단과 고용노동청에 A씨의 자격상실 신고를 진행했다. 건강보험 신고서에는 상실 사유가 ‘01’(자진 퇴사), 고용보험 신고서에는 ‘경영상 필요에 의한 권고사직(구분코드 23)’으로 기재됐다. 이런 조치 덕분에 A씨는 같은 달 18일부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하지만 A씨는 이후 회사를 상대로 "부당해고를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회사와 협의한 퇴직일은 2017년 6월이었는데, 회사가 이를 무시하고 임의로 1월 27일(부상일)로 퇴직일을 앞당겨 허위신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사가 임의로 퇴직처리를 하면서 직장가입자 자격을 상실해 지역가입자로 보험료를 납부하게만들었다고도 주장했다.이를 바탕으로 A씨는 “부당해고로 근무하지 못한 기간의 임금 1041만원, 건강보험료 및 장기요양보험료 338만원, 정신적 손해에 따른 위자료 1390만원 등 총 3100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법원 "퇴사 절차 A씨 의사에 따라 진행…해고 아냐"A씨는 재판에서 장성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의 학덕과 절의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이다. 필암서원 확연루. <광주일보 자료>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을 대표하는 인물은 하서(河西) 김인후다. 공자를 모신 사당인 문묘에 종사된 해동 18현 가운데 한 명으로 조선시대 학문과 절의, 문장을 갖춘 대학자다. 김인후는 1531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성균관에 입학했으며 이후 1540년 과거에 급제했다. 세자의 시강원 (侍講院) 설서(說書)로 임명돼 후일 보위에 오르는 인종을 가르쳤다.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홍영기)은 최근 호남을 대표하는 조선시대의 대학자이자 문인인 하서, 눌재, 석천의 주요 저작을 집대성한 서적 ‘하서전집’, ‘눌재집’, ‘석천시집’을 완역 출간한 바 있다. 이와 맞물려 한국학호남진흥원과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의 학문과 사상을 깊이있게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오는 10일(오후 1시30분) 장성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필암서원과 함께 하서의 학문과 사상을 조명하고 그 가치를 오늘의 관점에서 새롭게 모색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제9회 호남문헌 심층연구 학술대회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주제는 ‘하서 김인후, 지성과 실천-‘하서전집’ 국역을 통해 본 학문과 사상의 현대적 가치’.주제발표는 모두 다섯 명의 전문가가 맡았다. 원광대 김창호 교수는 ‘하서 김인후의 시세계’를 매개로 문학적 성과를, 성신여대 김용재 교수는 ‘호남의 사자, 하서 김인후의 의리와 시대정신’이라는 주제로 하서가 추구했던 정신과 가치 등을 살펴본다. 하서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조명하는 시간도 있다. 한국학호남진흥원 안동교 자료교육부장은 ‘하서 김인후의 교육활동과 문인들’을 주제로 교육자로서의 하서의 면모와 그가 길러냈던 제자들, 이들의 관계를 학문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한국학호남진흥원 조미은 기획연구부장은 ‘조선후기 하서 김인후의 증시와 문묘배향 연구’를 토대로 조선 후기 하서의 위상 변화를 문묘배향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살펴본다.고전의 현대적 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살펴보는 주제발표도 있다. 고려대 최혜미 교수는 ‘하서전집 소재 한시의 문화콘텐츠 활용 연구’를 매개로 오늘날의 관점에서 고전 문헌을 어떻게 콘텐츠화할 수 있는지를 톺아볼 계획이다.종합토론은 한국전통문화대 최영성 교수를 좌장으로 이국진 교수(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