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시리즈가 국내에서 워낙 '대박'을 쳤기 때문일까. 엔씨소프트는 대형 게임사치고는 해외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2023년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 외엔 최근 이렇다 할 흥행작도 없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지금은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게임 판권을 사들이면서까지 해외 시장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그만큼 엔씨소프트가 절박해졌다는 거다. 엔씨소프트가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사진 | 엔씨소프트 제공] 우리는 '엔씨소프트 과거와 현재' 1편에서 엔씨소프트가 3월 26일 주주총회 때 밝힌 3가지 목표를 살펴봤다. 요약하면 이렇다. "기존 지식재산권(IP)과 서브컬처·슈팅게임 등 새 장르에 꾸준히 투자해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해 난관을 돌파하겠다." 한마디로 게임회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는 얘기다.하지만 엔씨의 미래가 그리 평탄해 보이진 않는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 엔씨의 성적이 신통치 않다. 1편에서 언급했듯 '호연' '저니 오브 모나크' '배틀크러쉬' 등 엔씨가 내놓았던 신작들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반면, 경쟁사의 신작들은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일례로, 크래프톤이 3월 27일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높은 자유도로 출시 직후에 돌풍을 일으켰다.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동시접속자 8만7000명을 달성하고 글로벌 매출 2위(이하 3월 31일 기준)를 기록했다.넥슨도 신작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로 인기몰이 중이다. 카잔은 체험판 때부터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회를 돌파하는 등 흥행이 예고돼 있었다. 지금은 인조이의 뒤를 이어 스팀 판매량 3위를 달리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도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논란을 출시 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앱 마켓 '구글 플레이' 무료 게임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모바일인덱스).이런 측면에서 엔씨소프트가 그나마 선전하는 곳은 글로벌 시장이다. 2023년 12월 출시한 '쓰론 앤 리버티(TL)'는 국내에선 혹평을 받았지만, 이듬해 10월 출시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시내 하늘 위에 떠 있는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에서 쓰레기들이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남한으로 날아오는 등 남북관계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학생 10명 가운데 약 4명은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계를 낸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통일부는 4일 전국 시도교육청 협조를 받아 지난해 초·중·고교 775곳의 학생 7만4,288명, 교사 4,4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 없다’는 응답은 42.3%로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과 이듬해 각각 31.7%, 38.9%를 나타내며 꾸준히 올랐지만 40%를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대로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 비율은 47.6%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줄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과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조사된 결과라지만, 윤석열 정부 들어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는 ‘통일 이후 생겨날 사회적 문제’ 때문이라는 응답이 2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통일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22.2%), ‘남북 간 정치제도 차이’(18.7%) 순이었다. 대북 인식과 관련해서는 63.2%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계 대상’과 ‘적대적인 대상’이라는 응답이 각각 48.2%, 15.0%였다. 반면 ‘협력 대상’이라는 인식은 27.8%, ‘도와줘야 하는 대상’이란 인식은 6.5%에 그쳤다. 현재 남북관계가 평화롭지 않다는 학생은 75.8%로, '평화롭다'(4.6%)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만 교사들의 경우 통일이 '필요하다'(79.2%)는 응답이 '필요 없다'(17.7%)를 크게 웃돌아 학생들과의 인식 차가 컸다. 2021년 같은 조사에서 협력·도움 대상이라는 인식이 60